힐러리 최측근 하원 벵가지 특위 증언…이메일 60개 새로 제출

편집부 / 2015-06-17 00:12:20

힐러리 최측근 하원 벵가지 특위 증언…이메일 60개 새로 제출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 시드니 블루멘탈이 16일(현지시간) 하원 벵가지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특보를 지낸 블루멘탈은 벵가지 사건이 터진 다음 날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리비아 첩보를 보고한 인물로, 공화당이 벵가지 사건과 더불어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규명할 핵심 열쇠로 지목한 인사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외교실패 사례로 꼽히는 벵가지 사건은 2012년 9월 리비아 무장집단이 리비아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한 미국인 4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공화당은 클린턴 전 장관 재직 당시 벌어진 이 사건을 고리로 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공화당은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이 벵가지 사건 역시 국무부 관용 이메일이 아닌 개인 이메일로 보고를 받은 만큼 블루멘탈을 상대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블루멘탈이 청문회 출석에 앞서 특위에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벵가지 사건 관련 이메일 60개가량을 새로 제출해 주목된다.

트레이 가우디(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벵가지 특위 위원장은 전날 오후 늦게 성명을 내고 "블루멘탈이 120페이지에 달하는 약 60개의 이메일을 새롭게 제출했다"면서 "이번 이메일은 본인과 클린턴 전 장관이 벵가지 사건과 관련해 주고받은 것들"이라고 밝혔다.

가우디 위원장은 "이번에 확보한 새 이메일 역시 모두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면서 "다만 내부 관례에 따라 우리 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일라이자 커밍스(메릴랜드) 의원이 동의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공개하고, 그렇지 않으면 제출 후 5일이 지난 시점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멘탈은 그동안 클린턴 전 장관의 사설 첩보원으로 활동하면서 2011∼2012년 반군이나 외국 정부의 동향 등 리비아에 대한 첩보 최소 25건을 개인 이메일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새 이메일이 공개되면 그의 활동상은 추가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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