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홍수로 동물원 탈출한 호랑이·사자 모두 찾아
대부분 죽은 채 발견…재규어 한 마리만 여전히 행방불명
(트빌리시<조지아> AP=연합뉴스) 흑해 연안의 옛 소련 국가인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의 동물원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탈출한 맹수들이 대부분 죽은 채 발견돼 시민들의 공포심이 누그러들고 있다.
트빌리시 동물원은 16일(현지시간) 사자 3마리, 호랑이 1마리, 늑대 2마리의 사체를 추가로 찾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라진 맹수들 중 호랑이와 사자는 모두 발견했고, 재규어 한 마리만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재규어도 살아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므치야 샤라쉬제 동물원 대변인은 "(이번 홍수로) 호랑이 7마리 전부와 사자 8마리, 재규어 3마리 중 최소 2마리가 죽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곰은 14마리 중 2마리만 살아남았고, 펭귄은 17마리 중 9마리가 죽었다"고 말했다.
이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가 있던 흰 사자 '슘바'도 지난 14일 머리에 총을 맞은 사체로 동물원 구내에서 발견된 바 있다.
트빌리시에서는 지난 13일 시작된 홍수로 최소 15명의 시민이 숨지고 10여명이 실종됐으며 40여 가구가 집을 잃었다.
특히 동물원 울타리가 홍수로 부서지는 바람에 탈출한 맹수들이 시내를 활보, 경찰과 동물원 직원들이 포획 작전에 나서야 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