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佛 난민 갈등 고조…유엔·EU 해결책 모색

편집부 / 2015-06-16 18:41:23
EU 내무장관 회의 개최…회원국 별 난민 배분 주요 난제
△ 이탈리아 경찰에 끌려가는 '불청객' 난민 (벤티밀리아<이탈리아> AP=연합뉴스) 이탈리아 경찰관이 16일(현지시각) 프랑스와 국경지대인 벤티밀리아에서 난민 한 명을 끌고 가고 있다. 대부분이 수단, 에리트레아 출신인 이들 난민은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가려다 프랑스 경찰에 저지당하자 닷새동안 이곳에서 노숙했다. ciy@yna.co.kr

伊·佛 난민 갈등 고조…유엔·EU 해결책 모색

EU 내무장관 회의 개최…회원국 별 난민 배분 주요 난제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지중해 난민 문제를 둘러싸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16일(현지시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회원국 내무장관 회의를 개최했고, 유엔 역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과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는 해변 마을 벤티밀리아에 수백 여명의 아프리카 난민이 프랑스로 입국하지 못한 채 노숙하는 것에 대해 "프랑스는 구조선박을 운항하면서도 정작 난민은 이탈리아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이기주의에 빠져들지 말고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라"고 비판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는 전했다.

렌치 총리는 15일에도 난민 해결 방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이탈리아는 결과적으로 유럽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플랜B'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플랜B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한 셍겐조약에 따라 난민들이 유럽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임시 비자(입국사증)를 발급하는 것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도 프랑스의 지중해 난민 입국 거부 조치는 "유럽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유럽에 최초로 도착한 국가에서 난민 수속절차를 밟도록 한 더블린 협정에 따라 프랑스는 불법 난민들을 이탈리아로 되돌려보낼 권리가 있다"면서 "더블린 협정은 준수돼야 한다"고 이탈리아 측의 항변을 일축했다.

그는 또 "이탈리아는 1차적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이탈리아는 박해를 피해 도망 나온 난민과 계절노동자 등 경제적 난민을 구별하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EU는 난민 문제를 둘러싼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갈등을 해결하고, 회원국 별 난민 배분 등 EU 차원의 난민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룩셈부르크에서 내무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탈리아는 회의 시작에 앞서 벤티밀리아 해변에서 노숙하며 항의하던 난민 수백 여명을 인근 지역 기차역 등으로 소개했다.

유엔 역시 난민 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15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EU가 시리아 등 여러 지역에서의 분쟁으로 발생한 난민들에게 거주할 곳을 제공하는 등 과감한 이민 정책을 채택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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