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주도 유럽의회 교섭단체 구성(종합)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이 주도하는 유럽의회 교섭단체가 구성됐다.
유럽의회 내 7개국 의원으로 구성된 극우정당 그룹은 16일 유럽의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갖추어 새로운 교섭단체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7개국 이상의 회원국에서 25명 이상의 의원이 참여해야 한다.
마린 르펜 당수가 이끄는 국민전선은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23석을 얻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한 바 있다.
당시 국민전선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벨기에의 극우정당 소속 의원 등 40여명을 확보했으나 7개국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국민전선이 이끄는 극우정당 그룹은 기존의 5개국 정당 소속 의원에 더해 영국의 영국독립당(UKIP) 소속 의원 1명과 폴란드 극우정당 소속 의원 2명을 영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펜 당수는 "새로운 교섭단체인 '유럽국가자유(ENF)' 그룹이 구성됐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 우리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치 세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NF는 기존의 극우파 교섭단체인 유럽자유민주(EFD) 그룹과 함께 유럽의회내에서 반(反)유럽연합(EU), 반이민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총회 발언권과 20개 위원회 및 2개 분과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을 권한이 생긴다. 교섭단체는 이와 함께 사무국과 사무실, 보좌관을 지원받고 임기 5년 동안 총 2천만~3천만 유로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