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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된 화물차 (청주=연합뉴스) 22일 오전 11시 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명암∼산성 도로에서 화물차(운전자 고모·61)가 왼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고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15.5.22 <<시민 제공>> vodcast@yna.co.kr |
청주 '공포의 도로 '안전 옷' 입는다…우회로 확장
전복사고 빈번한 명암~산성 도로 교통 개선책 마련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가 '공포의 도로'로 불리는 청주 명암∼산성도로에 대한 교통안전 개선 대책을 마련, 시행에 나섰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명암타워 앞 교차로 및 내리막 구간에 미끄럼 방지 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최근 명암타워 앞 우회차로 확장 공사에 착수했다.
우회차로 확장 공사는 4천800만원을 들여 율량동 방향 우회차로(길이 56m)의 폭을 평균 4m에서 5.5m로 넓히는 것이다.
기존 보도를 줄이는 것이어서 공사비는 많이 들지 않는다. 이 공사로 신호제어기와 가로등이 이설된다.
시는 이 일대 지리를 모르는 화물차량 등의 전복 사고가 자주 발생한 점에 주목, 올 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한 6천만원으로 '급경사'와 '과속 위험'을 알리는 대형 표지판도 설치하고 교통안전 표지판을 정비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도로안전시설물을 발광형 등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또 터널 진출부 등에 단속 장비를 설치, 과속을 예방하기로 충북지방경찰청과 협의를 마쳤다.
장기적으로는 명암타워 앞 우회차로의 선형을 개선하고, 미시령 동서 관통도로처럼 차량 긴급 제동시설을 갖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가 이 도로 교통안전 개선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도로에서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2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
2009년 11월 개통된 산성도로는 경사가 9.8%로 비교적 심하고 급커브 구간이 많다.
화물을 가득 싣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화물차 등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안전 개선 대책이 완료되면 산성도로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운전자들도 과속과 과적 운행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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