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갈수록 TV 뉴스 외면"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들에서 젊은층이 갈수록 TV뉴스 시청을 외면하고 뉴스 공급처로 온라인에 대한 의존이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1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1주간 TV뉴스 방송을 시청했다는 35세 이하의 비율은 지난 2013년 37%에서 올해는 24%로 크게 줄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역시 이 비율이 감소세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젊은층이 온라인을 선호할 뿐 아니라 상당수가 TV뉴스를 완전히 저버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FT는 TV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 시대에도 주요 국가들에서 안정적인 시청자를 확보함으로써 그 충격을 잘 견뎌왔지만 시청자들이 저녁 뉴스를 기다리기 보다는 하루종일 뉴스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뉴스가 가장 큰 위협에 처한 장르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본을 제외한 조사대상 국가들에서 뉴스 공급원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페이스북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구글이 소유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가장 인기 있는 뉴스 공급원이었다.
메시징 서비스 역시 뉴스 공급원으로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데 스페인의 경우 인터넷 사용자의 4분의 1이 페이스북 소유의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인 왓츠앱을 통해 뉴스를 읽거나 시청하고 토론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국가들에서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뉴스 공급원은 온라인 미디어로 나타났지만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층을 포함할 경우 미국과 아마도 덴마크, 핀란드, 호주를 제외하곤 TV가 아직도 가장 인기있는 뉴스 공급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의 주저자인 닉 뉴먼은 뉴스 발행업체들이 온라인을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능력이 수익을 나눠주지 않으려는 구글과 소셜네트워크 같은 뉴스 중개업체들의 힘과 특히 모바일기기에 대한 낮은 광고료, 광고차단 소프트웨어의 증가와 같은 3가지 요소들에 의해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에서 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47%가 최소 1대의 기기에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했으며 영국의 경우 그 비율은 39%였다.
미국의 신문사들과 FT를 비롯한 많은 언론사들이 디지털 사업모델의 일환으로 온라인 유료 구독제를 도입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이 보고서는 영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 75%의 응답자가 온라인 뉴스 구독에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등 온라인 뉴스에 돈을 지불하겠다는 생각에 유의미한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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