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기 꺼려서" 메르스 예방 반상회 안내문 배포로 대체

편집부 / 2015-06-16 14:25:46
△ "메르스 이겨냅시다" 아파트 단지서 열린 반상회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16일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1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메르스 확산에 따른 대응요령 등을 전파하는 임시 반상회가 열리고 있다. 2015.6.16 pitbull@yna.co.kr

"모이기 꺼려서" 메르스 예방 반상회 안내문 배포로 대체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예방을 위해 16일 시내 전역에서 임시 반상회를 연다고 밝혔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 등 정보 취약계층에도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예전처럼 주민이 통장이나 반장 집 등에 모이는 반상회는 거의 열리지 않았다.

반상회에 갔다가 감염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큰 탓이다.

이날 오전 부산진구 전포1동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주민센터가 연 임시 반상회에도 참석자는 10여 명에 불과했다.

참석자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고 나왔고, 표정도 굳어 있었다.

이 때문에 시내 16개 구·군은 대부분 반장에게 메르스 예방요령과 유사증상이 나타났을 때 행동요령, 부산에서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143번 환자의 동선 등을 담은 안내문을 각 가정에 전달하는 것으로 반상회를 대체했다.

전달도 주민의 손에 직접 쥐어 주는 게 아니라 우편함에 넣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군 관계자들은 "메르스 감염 우려로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반상회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면서 "전통적인 반상회 형식이 적절하지도 않은 것 같아 안내문을 배포하는 것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