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장학생 졸업과 동시에 취업한다…중점대학 11곳 선정
교육부·한국장학재단, 800여명에게 29억1천만원 지원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대학생이 근로장학금을 받으면서 취업 걱정까지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국가근로장학사업의 '취업연계 중점대학' 11개교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정 대학은 경기대, 국민대, 부천대, 선문대, 충남대, 충북대, 전남과학대, 전남대, 경운대, 계명대, 부산가톨릭대이다.
중점대학 공모에는 모두 46개교가 신청했고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쳤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17일 수도권 소재 경기대, 국민대, 부천대를 시작으로 권역별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국가근로장학사업은 대학생들이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서 일정한 근로를 제공하고 장학금을 받는 제도다. 지난해 지원 인원은 10만여명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취업연계 중점대학은 근로장학생이 취직을 희망하는 기업에서 일정기간 근무하고 나서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점대학으로 선정된 11개교에는 내년 2월 말까지 30억원 규모의 예산이 지원된다. 장학금 수혜 인원은 800여 명이다.
30억 원 가운데 근로장학금은 29억1천만원이고 나머지 9천만원은 대학의 사업운영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 제도는 대학과 지역 기업의 연계를 강화한 것으로 기존 교외근로장학생 제도보다 지원자격, 최대근로시간 등에서 기준을 완화했다.
교외근로장학생은 소득 8분위 이하만 지원할 수 있지만, 취업연계 장학생은 제한이 없다. 학기 중 최대근로시간은 교외근로장학생이 20시간이고 취업연계 장학생은 40시간으로 두 배다.
다만, 시급은 9천500원으로 같다.
대학은 장학생 선발·운영에서 자율권을 많이 부여받으며 대학, 기업, 한국장학재단 현장지원센터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권역별로 구성돼 정보를 공유한다.
교육부는 취업연계 중점대학의 취업연계율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교육부는 "취업연계 중점대학은 대학생의 근로장학 경험을 취업과 연결하는 국가근로장학사업의 새로운 실험"이라며 "장학생의 50% 이상 취업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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