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국경 침범 항의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가 보르네오섬 지역의 국경을 수차례 침해했다며 공식 항의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가 국경을 수차례 침해했다며 공식 항의하기로 했다.
16일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떼조 에디 뿌르지잣노 정치안보법률조정장관은 보르네오섬 북칼리만탄 주 누누칸 지역에서 말레이시아 함정이 자국 영해를 자주 침범했다며 이에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떼조 장관은 말레이시아 함정뿐 아니라 항공기도 인도네시아 영공을 자주 불법 침해했다며, 이 문제를 외교 경로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렛노 마르수디 외교장관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는 북부는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남부는 인도네시아 영토이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현재 말레이시아령인 북동부 사바를 둘러싸고 영토 분쟁을 겪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 북칼리만탄 주는 말레이시아 사바 주와 접해 있다.
떼조 장관은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항의하기 앞서 북칼리만탄주 타라칸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해서 해양, 육지, 하늘의 국경 감시와 수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도발적인 행동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해양 및 영공 수비 강화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타라칸 공군기지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군함은 최근 9차례에 걸쳐 누누칸 지역에서 영해를 침범했으며, 인도네시아군의 경고를 받고 물러갔다.
떼조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겪고 있는 영토 분쟁에 대해 논의하길 원한다며, 이에 관해 말레이시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타라통신은 양국이 보르네오섬 북동부 해상 경계에 있는 암발랏 해역, 세바틱섬 등 5개 지점에서 영토 분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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