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교수팀, 음악영역서 시각-청각 상호작용 입증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고려대는 심리학과의 김채연 교수팀이 악보를 보면서 이에 상응하는 멜로디를 들을 때 악보에 대한 시자각 효과(visual awareness)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미국 밴더빌트대 랜돌프 블레이크 교수팀과 함께 공동 연구를 통해 음악 영역에서는 처음으로 시각 정보와 청각 정보가 일치할 때 두뇌 지각의 변화가 가장 크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진은 악보를 읽을 줄 아는 실험 참가자의 왼쪽 눈엔 악보를, 오른쪽 눈엔 단순한 줄무늬를 번갈아 보여주면서 악보와 일치하는 음악과 그렇지 않은 음악을 들려주거나 아무 음악을 들려주지 않은 결과 악보와 맞는 멜로디를 들을 때 악보에 대한 지각 정도가 가장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이번 연구가 상징적 기호체계에 기반한 시청각 감각의 상호 작용이 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 뇌가 감각 정보를 활용해 의식적 경험을 일으키는 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고 자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분야 저널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USA)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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