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미국 동유럽에 중화기 배치 땐 대응 조치"

편집부 / 2015-06-15 23:23:38

러 국방부 "미국 동유럽에 중화기 배치 땐 대응 조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미국이 동유럽과 발트국가 등에 중화기를 배치할 경우 이에 상응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 고위인사가 1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 조정관인 유리 야쿠보프 상급대장은 이날 미국이 발트3국과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등에 탱크, 대포, 장갑차 등의 중화기를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서방 언론 보도에 대해 이같이 논평했다.

그는 "탱크, 대포를 포함한 중화기들이 실제로 동유럽 국가와 발트국가들에 배치되면 냉전 이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가장 공격적인 행보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도 (유럽으로 향한) 서부 전략 지대의 군사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쿠보프는 "우선 전체 서부 전선 병력을 증강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갑부대, 포대, 항공 부대 등이 배치될 것이며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주의 로켓 부대가 신형 전술 미사일인 '이스칸데르'로 서둘러 재무장하고 벨로루스 주둔 부대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CFE)에서 완전히 탈퇴했기 때문에 국경 지역에 탱크, 전투기, 대포 등을 배치하는 데 아무런 제한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CFE 자문기구 참여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조약에서 완전히 탈퇴했다.

대서양에서 우랄산맥까지의 유럽 지역 재래식 전력 보유 상한을 규정한 CFE는 16개 나토 회원국과 6개 바르샤바조약기구 가입국의 참여로 1990년 체결됐으나 지난 2007년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의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조약 이행 중단을 선언한 뒤 자문기구에만 참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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