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북한 대화 제의에 "조건 단 대화는 대화가 아니다"

편집부 / 2015-06-15 18:00:50
△ 북한, 김정은 정권 2번째 정부 성명 발표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15일 6·15 남북 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을 맞아 남북 당국간 대화와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 중 최고권위가 있는 정부 성명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후 두 번째이며, 과거 사례를 통틀어도 이번이 5번째다. 2015.6.15 nkphoto@yna.co.kr

< SNS여론> 북한 대화 제의에 "조건 단 대화는 대화가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대화를 하자는 건지, 협박을 하겠다는 건지…"

북한이 15일 6·15 남북 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을 맞아 "북남 사이에 신뢰하고 화해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당국 간 대화와 협상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발표하자 온라인에서는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우선 조건을 달면서 대화를 제안한다는 것 자체가 대화할 뜻이 없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에서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단, 전단살포 등 북한을 자극하는 비방 중단,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막는 5·24조치 해제를 요구했다.

"그런 조건은 대화하면서 요구하는 거다. 회담의 조건으로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걸고…. 대화하기 싫으면 냅둬라." (네이버 아이디 pwh1****), "전제 조건이 붙은 대화는 대화가 아닌 협박이다." (다음 닉네임 dalong), "조건부는 무조건 안 되지. 그건 대화가 아니고 비즈니스지. 대화는 조건 없이 만들어 가는 게 진정한 시작점인 거야." (네이버 아이디 ki57****)

북한의 요구 사항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lett****'는 "북한은 허구한 날 동해에 미사일 쏘고, 핵실험도 하면서 우리한테는 한미 합동훈련 중단하라고? 강아지도 웃을 일"이라고 비아냥거렸다.

'skyk****'도 "자기네들에게 유리한 것만 조건 거네. 핵포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네"라고 썼다.

가뭄에 시달리는 북한이 한국 정부의 도움이 필요해서 이러는 게 아니겠느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네이버 이용자 'ysj4****'는 "북한이 한창 가물어 식량 위기가 도래할 것 같으니, 남한 정부 상대로 식량 좀 뜯어낼 심산이구나. 그간 미사일 발사는 협상력 제고를 위한 시위일 테고"라고 주장했다.

다음 닉네임 '소심한폭탄'은 "비가 안 와서 먹을게 부족해요∼ 먹을 거좀 주세요∼ 이산가족 상봉 한번 할까? 아님 다른 거 뭐 좀 해줄까? 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꼬았다.

오랜만에 북한이 대화 대화제의를 한 만큼 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음 이용자 '해든'은 "일정부분 새겨들을 말도 있다"며 "실행 불가능한 북핵포기 같은 거 주장하지 말고 1년이든 2년이든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고 남북대화에 응해보는 것도 좋을 듯. 현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는 상태에서 개선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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