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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여파' 야외물놀이장 연기되나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울산지역 야외물놀이장 개장이 연기될 전망이다. 15일 오후 울산시 중구 동천야외물놀이장의 모습. 2015.6.15 yongtae@yna.co.kr |
'원성 들을라' 울산 지자체 야외물놀이장 개장 연기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울산지역 야외물놀이장 개장이 모두 연기될 전망이다.
15일 울산시 남구에 따르면 올여름 삼산강변공원·동평공원·와와공원 등 3곳의 야외물놀이장 개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초 13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혹시 어린이나 학부모 사이에 메르스가 전파될 것을 우려해 취소한 것이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구는 동천야외물놀이장과 척과천야외물놀이장을 오는 26일 각각 개장할 예정이지만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동구는 바드래공원·후릉공원·감나무골공원 등 야외물놀이장 3곳을, 북구는 명촌근린공원·신천공원 야외물놀이장 2곳을 오는 27일 개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으나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울산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울산대공원 야외물놀이장도 27일 개장 예정이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야외물놀이장은 지자체마다 주민 대상 시정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주민 만족형 행정'이지만 섣불리 개장했다가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면 오히려 주민 원성을 들을 수 있어 모두 조심하는 분위기다.
중구 관계자는 "홍보도 못하고 있다가 예정대로 개장하면 또다른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야외물놀이장 청소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 늦어도 이번 주안에는 개장일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외물놀이장 개장을 묻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시설공단 관계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경우 원생들과 방학 전 야외물놀이장에 가는 것이 큰 연례행사이기 때문에 수시로 개장 여부를 물어 온다"며 "뚜렷한 답변을 해 줄 수 없으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답답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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