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외국인 매도 지속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좀처럼 약세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선물매도로 시작되는 베이시스 악화, 프로그램 매물 출회라는 수급 악순환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현물 매매 패턴도 17주만에 순매도로 전환됐다.
수급 부담의 근원적인 이유는 미국의 정책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오는 16∼17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있다. 글로벌 증시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FOMC 회의는 투자심리 개선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 인지하고 있고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 글로벌 경기를 고려해 미국의 정책 금리 인상 시점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커지고 있다.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켜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시장 친화적 발언을 기대한다.
시장 반응은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흐름과 유사할 전망이다. 당시 FOMC 회의에서는 '인내심' 문구를 삭제, 언제든 금리 인상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불확실성의 해소였다. 3월 FOMC 회의를 앞두고 흔들린 증시가 재차 상승세를 이어갔고, 주식시장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됐다. 6월 FOMC 회의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와 분위기 반전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 주목할 변수는 외국인 매매패턴이다. 지난주 연일 매도세를 이어갔고, 주간 기준으로는 17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 FOMC 회의 이전까지 매물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외국인 매매패턴에 따라 매수시점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할 경우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매수기조를 잇고 있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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