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홍성흔, 우타자 최초 2천안타 달성…역대 5번째(종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베테랑 타자 홍성흔(39)이 오른손 타자로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초로 개인통산 2천안타 고지를 밟았다. 좌타자까지 포함하면 5번째다.
홍성흔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안타(4타수)를 추가하며 개인통산 2천안타를 채웠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에 그친 홍성흔은 3회 3루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공은 NC 3루수 지석훈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져 내야 안타가 됐다.
5회 3루 땅볼로 물러난 홍성흔은 7회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최금강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2천안타 고지를 밟았다.
홍성흔은 2루 베이스에 도착한 후 잠실구장을 찾은 관중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곧바로 대주자 장민석과 교체된 그는 더그아웃에서 동료의 축하도 받았다.
홍성흔에 앞서 2천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는 2007년 양준혁(삼성·은퇴)을 시작으로 2008년 전준호(우리·은퇴), 2012년 한화 소속이던 장성호(케이티), 2014년 이병규(LG·9번) 등 4명뿐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왼손 타자다.
경희대 졸업 후 1999년 두산에 포수로 입단한 홍성흔은 데뷔 6경기 만인 1999년 4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고 2008년 5월 7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1천안타를 돌파했다.
이후 롯데 유니폼을 입은 2011년 7월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천500안타를 달성했다.
프로 데뷔 첫해 91안타 16홈런 63타점으로 활약하며 신인왕을 거머쥔 홍성흔은 지난해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6시즌을 뛰었다. 이 가운데 1999년, 2003년, 2007년을 제외한 13시즌에서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포수에서 지명타자로 전업해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200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7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때렸다. 홍성흔의 한 시즌 최다안타는 KBO 안타상을 수상한 2004년의 165개다.
경기 전 "올해는 시즌 초에 너무 부진해서 팀에 너무 미안하다. 기록을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이기는 날 기록을 달성하면 좋겠다"고 말한 홍성흔은 4-2로 앞선 7회말에 2천 안타를 쳤고, 팀이 6-2로 승리하면서 소원을 이뤘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주장 오재원은 7회말 종료 후 홍성흔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KBO는 곧 일정을 잡아 홍성흔에게 기념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 KBO리그 개인통산 2천안타 달성 선수(6월 14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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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 │일자│상대│구장│경기수│ 달성 │통산경│통산안│
│ (팀) │││││ 당시 │ 기수 │타│
││││││ 연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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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2007.6.9 │두산│잠실│1천803│38세│2천135│2천318│
│(삼성)│││││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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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호│2008.9.11 │롯데│사직│2천52 │39세│2천91 │2천18 │
│(우리)│││││6개월 │││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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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2012.9.18 │삼성│포항│1천915│34세│2천34 │2천82 │
│(케이 │││││11개월│││
│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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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2014.5.6 │한화│잠실│1천653│39세│1천721│2천37 │
│(9,LG)│││││6개월 │││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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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2015.6.14 │ NC │잠실│1천895│38년│1천895│ 2천│
│(두산)│││││3개월 │││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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