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케이티 블랙, 3실책으로 한 이닝 최다 기록

편집부 / 2015-06-14 19:47:02
△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 댄 블랙(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케이티 블랙, 3실책으로 한 이닝 최다 기록



(수원=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댄 블랙(28·케이티 위즈)이 한 이닝 최다 실책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블랙은 1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홈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 한 이닝에만 실책 3개를 저지르며 케이티의 1루를 '공터'로 만들어놨다.

5회초에 등판한 케이티 세 번째 투수 안상빈은 박병호와 유한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내려갔다.

다음 투수 조무근이 김민성에게서 1루수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블랙은 공을 놓치며 무사 만루를 만들어줬다.

블랙은 동료 야수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며 미안함을 표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다음 타자 윤석민의 1루수앞 땅볼을 잡은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홈 송구를 하려고 서두른 블랙은 글러브에서 공을 빼다가 그만 흘리면서 허무한 실점과 무사 만루가 이어졌다.

박동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사 1, 2루가 됐고, 대타 고종욱의 땅볼이 다시 블랙 쪽으로 향했다.

블랙은 이번에도 튀어오른 공을 거짓말처럼 제대로 잡지 못해 모든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 선수가 한 이닝에 실책 3개를 저지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넥센은 뜻하지 않게 잡은 1사 만루에서 김하성, 문우람의 연속 안타와 박헌도의 희생플라이를 몰아쳤다.

넥센은 5회초 안타 2개, 볼넷 2개에 블랙의 실책 3개를 묶어 총 6점을 뽑을 수 있었다.

넥센은 5회초 대량 득점에 힘입어 7회말 현재 10-5로 앞서 있다.

투수 앤디 시스코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케이티 유니폼을 입은 블랙은 입단 후 9경기에서 타율 0.474, 3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 사이 케이티는 6승 3패를 달리며 '블랙 효과'를 톡톡히 봤고, 블랙은 실책 하나 없이 공수에 걸친 깔끔한 플레이를 자랑했다.

케이티 돌풍의 한가운데 있던 블랙이지만 이날만큼은 수비 붕괴의 주역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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