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의심자 신속 출국금지 '방어시스템'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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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구역 점검하는 최경환 총리 대행 (영종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점검을 위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방문, 면세 구역을 살펴보고 있다. 2015.6.14 hihong@yna.co.kr |
최경환 "메르스, 여름 성수기까지 부정적 영향 우려"(종합)
인천공항 방문…"국제 신뢰 얻기 위해 '국민생활 정상화' 추진"
"감염 의심자 신속 출국금지 '방어시스템' 작동"
(영종도=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1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관광업계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최 총리대행은 14일 인천공항을 찾아 출입국·검역 시스템과 면세점을 둘러본 뒤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상황을 확인했다"며 "관광업종 전반에 여름 성수기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총리대행은 "정부는 민관합동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를 통해 지휘·점검체계를 강화하고, 자가격리자에 대한 일대일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총리대행은 "정부는 메르스에 대해 투트랙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라며 "방역 문제 등 메르스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것은 아주 철저히 대응하지만 이와 상관없는 분야에선 불안하거나 위축되지 않도록 국민생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바이러스 변이나 지역사회 전파가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우리 국민부터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첫걸음이다. 공직사회도 적극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공항 출입국 및 검역시스템에 대해서는 "접촉자와 감염 의심자를 신속히 출국금지하는 방어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며 "입국자에게도 밀착해 발열 여부를 감시하는 등 검역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최 총리대행은 "초반에 (메르스 확진자가) 한 명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여러 가지 항의를 받는 등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단 한명이라도 격리·관리대상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필요할 경우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국민도 메르스가 의심되는 경우 출국을 자제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 총리대행은 "한국은 과거 사스와 신종 플루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능력과 경험이 있다"며 "WHO도 우리 정부의 대응노력이 높은 수준에 와 있고 방역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각심을 유지하되 이런 자신감을 갖고 각자 영역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이번 사태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최 총리대행은 인천공항 현장에서 출입국 검역상황을 점검하고 공항 및 면세점·호텔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홍성민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지점장은 "말레이시아 정부는 항공기 사고 이후 6개월간 외국인 관광객의 비자 발급 수수료를 감면해준 사례가 있다"며 "우리도 중화권 관광객 유입을 회복할 수 있게 수수료 면제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면세점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홍근 롯데면세점 대표는 "중국인들에게는 사스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를 해소하려면 한국에 대한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가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언론이 잘 보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밖에 공항 관계자들은 검역인원과 격리시설 등과 관련한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최 총리대행은 "각 기관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조기에 사태를 종식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업계도 같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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