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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14일 홍콩국제관광박람회가 열리는 홍콩섬 컨벤션전시센터 내 한국홍보관은 한국 내 메르스 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한국 여행 계획을 가진 홍콩과 중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홍콩 관광박람회, 메르스에도 韓홍보관 북적북적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한국 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때문에 여행 일정을 미뤘지만 오는 9월에는 한국을 여행할 생각이에요."
14일 홍콩국제관광박람회가 열리는 홍콩섬 컨벤션전시센터에서 만난 40대의 홍콩 회계사 루이(呂)모 씨는 지난 5월 친구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으며 연내에 다시 한국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류 스타 김수현을 좋아한다는 대학생 응(吳·20·여)모 씨도 "많은 홍콩인이 한국을 좋아하고 있어 메르스 사태가 잠잠해지면 한국 여행의 인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조속히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장 한국 홍보관은 메르스 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한국을 여행하려는 홍콩과 중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홍콩 정부가 지난 9일 한국에 대해 홍색(紅色) 여행 경보를 발령한 여파로 여행업계가 이달 내 한국 단체여행을 모두 취소했지만 박람회장 한국관은 일본관, 대만관과 함께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김수현과 전지현 등 한류 스타의 대형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지방자치단체의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두 명 외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도 없었다.
박람회를 주관한 TKS 전시서비스의 케이에스 퉁(湯錦成) 이사는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 참가자들의 예방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어 관람객들이 안심하고 한국관을 찾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에도 한국관을 개설해 메르스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은 한국을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 홍콩지사는 매일 전시회에 참가한 지자체 관계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으며 공연자들과 관람객 간 접촉을 피하도록 하는 등 관람객의 우려 해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람회는 지난 11∼12일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 상담이 이뤄졌으며 13∼14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상담으로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경기도와 대구시, 경상북도, 전라남도, 제주도, 강원도 등 6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매일 2차례 넌버벌 '판타스틱' 공연을 통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김윤정 대구광역시 관광과 주무관은 "애초 메르스 여파로 행사가 제대로 진행될까 우려했지만, 홍콩과 중국인들이 부스를 많이 찾아와 고맙게 느껴졌다"며 홍콩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수택 관광공사 홍콩지사장은 "홍콩 정부의 여행경보 발령으로 한국 여행 취소가 급증하고 여름 성수기 예약률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조만간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국내외 여행업계가 참여하는 대형 프로모션을 통해 관광 수요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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