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진 장·차관들의 '메르스 극복' 현장행보

편집부 / 2015-06-14 16:51:58
△ 공항 출국심사 설명 듣는 최경환 총리 대행 (영종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최경환 국무총리 대행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심사대 앞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공항 검역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5.6.14 hihong@yna.co.kr

이틀째 이어진 장·차관들의 '메르스 극복' 현장행보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정부 부처 장·차관들이 일요일인 14일에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이틀째 주말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외국인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최대 관문인 인천공항을 찾아 출입국·검역 시스템과 면세점을 둘러보고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최 총리대행은 공항, 면세점, 호텔업계 관계자들이 메르스로 인한 고충을 토로한 간담회 자리에서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관광업계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근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과거 사스와 신종 플루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능력과 경험이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정부의 대응노력이 높은 수준에 와있고 방역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최 총리대행은 "경각심을 유지하되 자신감을 갖고 각자 영역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이번 사태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으로 향했다.

평택중앙국제시장을 둘러본 황 부총리는 "이번 주를 고비로 경기도 지역은 메르스 피해가 수그러들 것"이라며 "경제회복과 국민생활에 지장이 없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황 부총리는 "한쪽은 완전한 방역을 하는 동시에 또 한쪽은 일상적인 생활을 과감하게 하는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며 "수동적인 휴업보다는 능동적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며 수업을 재개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방역하면서 공부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는 병원과 달라서 발원지가 아니고 감염지가 아니다"라며 "이제는 수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경기 오산 공군작전사령부의 항공의무전대에 있는 메르스 격리 시설을 찾았다.

한 장관은 의무 요원들을 격려하면서 군이 보유한 메르스 의료 장비를 유사시에 즉각 가동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산 공군기지는 군내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곳이다. 첫 환자인 A 원사는 지난 11일 완치돼 퇴원했다.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시장에도 국무위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광장시장을 둘러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남대문시장으로 행선지를 바꾸어 상인들의 고충을 확인했다.

손님이 끊겨 매출이 크게 떨어진 상인들의 애로를 일일이 들은 정 장관은 족발을 사고 찐빵을 맛보는 등 상인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이날 오전 메르스 감염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경기도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장관은 이어 부천 상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메르스 여파로 고전하는 상인들이 직접 전하는 하소연을 들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리로 나섰다.

서울 인사동 거리를 방문한 주 차관은 "WHO 합동평가단도 현재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의 조기종식을 위해 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차관은 인사동의 상가, 화랑, 기념품가게, 전통찻집 등 주요 상점을 둘러보고서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이동해 관광·유통업계 동향을 점검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주요 간부진과 함께 서울 영천시장을 방문, "시장 손님이 줄어 걱정"이라며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으니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전통시장을 찾았다.

메르스로 힘든 상황을 맞은 상인들이 "미소금융 등을 통한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하자 정 부위원장은 "서민금융 지원 강화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토요일인 13일에도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주요 국무위원들이 메르스와의 전쟁이 벌어지는 병원과 보건소를 찾았다.

공항과 항만의 방역 현장을 둘러보고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점과 전통시장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장·차관들의 이례적인 동시다발적 주말 현장 행보는 최 총리대행 주재로 지난 12일 열린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에서 현장 속으로 들어가 국민이 겪는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방안도 모색하자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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