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풍란' 한려해상국립공원서 다시 피다

편집부 / 2015-06-14 12:00:03
국립공원관리공단, 3천개체 증식해 500개 심어


멸종위기종 '풍란' 한려해상국립공원서 다시 피다

국립공원관리공단, 3천개체 증식해 500개 심어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고유종 풍란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복원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풍란 500개체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무인도에 옮겨 심었다고 14일 밝혔다.

공단 종복원기술원 식물복원센터는 2012년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풍란 자생지를 발견하고 자생지 보전 및 복원을 위해 풍란 종자를 채취해 증식 작업을 해왔다.

그 결과 풍란 3천개체를 자체 증식하는데 성공했으며,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 풍란이 국내 고유종임을 확인하고 이번에 국립공원에 복원한 것이다.



공단은 똑같은 유전자를 갖게 되는 조직배양 등 무성생식 대신 유전자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유성생식 방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과다한 햇빛으로 고사하지 않게 지형적 여건을 고려해 북동·남동사면에 심었다.

일명 '꼬리난초'라고도 불리는 풍란은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노끈 모양의 굵은 뿌리가 바위나 나무 표면에 붙어 자란다. 7∼8월에 3∼5개의 하얀 꽃이 핀다.

남해안 일대와 제주도에 분포한다. 1980∼1990년대 원예용으로 유행하면서 무분별한 채취로 자생지가 거의 훼손돼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공단은 복원한 풍란의 생존율과 생장량 등 관찰 결과를 유사종 복원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시 순찰 등으로 무분별한 채취를 막을 방침이다.

국립공원 내 멸종위기 생물을 훼손하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공단은 나머지 풍란 2천500개체를 풍란의 생육 환경을 고려해 한려해상·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 차례로 복원할 예정이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