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볼까?> 화제의 초연작 & 스테디셀러

편집부 / 2015-06-13 08:00:05

<주말에 뭐 볼까?> 화제의 초연작 & 스테디셀러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권혜진 기자 = 이번 주말에는 연극, 무용 등 장르마다 화제의 초연작이 유난히 여럿이다. 더불어 매년 꾸준한 인기를 잇는 스테디셀러도 기다린다. 독특한 개성과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는 기대작들을 소개한다.

◇ 작품마다 매진…김광보 연출 '프로즌'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연출가를 꼽으라면 김광보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발자국 안에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사회의 기둥' 등 잇달아 화제작을 선보이며 인기 연출가로 우뚝 선 그는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올해만 8편을 무대에 올린다.

그런 그가 내놓은 최신작 '프로즌'이 지난 9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국내 초연작에, 배우 3명의 독백으로 이어지는 다소 난해한 작품인데도 '김광보 연출'이라는 이름만으로 전회가 사실상 매진됐다.

영국 극작가 브라이오니 레이버리가 쓴 '프로즌'은 연쇄살인으로 어린 자녀를 잃은 엄마 낸시, 어린 시절 부모에게 학대당한 연쇄살인범 랄프, 연쇄살인범을 연구하는 정신과의사 아그네샤의 삶을 통해 각 인물의 내적 갈등과 변화를 보여준다.

1998년 영국 버밍엄 레퍼토리 시어터에서 초연됐으며 같은 해 영국의 토니상에 해당하는 TMA 어워즈 작품상을 받았다.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일반석 3만5천원. 문의 ☎ 02-744-7661



◇ "모든 미생을 위하여"…덴마크 넌버벌 퍼포먼스 '블램'

'프로즌'이 연극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에서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작품이 국내 소개된다.

이번 주말을 끼고 11~14일 나흘간만 공연하는 '블램'은 덴마크 니앤더극단의 넌버벌 퍼포먼스(무언극)다.

2013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이 작품은 사무실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배우 4명이 펼치는 일종의 '연극판 미생'이다.

월급쟁이 신세로 매일 똑같은 인생을 보내는 이들은 회사에서 까다로운 상사 몰래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장면을 구현하며 지루한 일상을 견딘다. 컴퓨터, 책상, 의자, 복사기, 스테이플러 같은 집기류로 시작한 이들의 장난은 점점 규모가 커지며 '다이하드' '터미네이터' '헐크' '람보' 등 액션 영화 흉내로 번진다.

유럽 출신 배우들은 아크로바틱, 마임, 서커스, 기계체조 등의 기술로 곡예에 가까운 연기를 펼친다.

멀쩡하게 생긴 등장인물들이 사무실 안에서 끊임없이 일으키는 블록버스터급 해프닝은 황당하기 그지없으면서도 연민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낸다.

LG아트센터. 3만~7만원. 문의 ☎ 02-2005-0114



◇ '지젤'의 변신…유니버설발레단 신작 '그램 머피의 지젤'

로맨틱 발레의 대표작 '지젤'의 도발적 변신으로 화제가 된 유니버설발레단의 신작 '그램 머피의 지젤'도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이 호주 안무가 그램 머피에게 의뢰해 세계 초연하는 작품이다.

13일 개막해 17일까지 이어지는 이 작품은 지젤이 알브레이히트를 사랑하다 배신당한다는 원작의 기본 줄거리를 빼고는 음악, 안무, 세트, 의상 등을 싹 다 바꿨다.

그램 머피의 손을 거쳐 재탄생하는 '지젤'은 춤추기를 좋아하는 무녀의 딸 '지젤'이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에서 온 남자 '알브레히트'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비극적 이야기를 컨템포러리 발레로 풀어냈다.

지고지순하고 연약한 지젤은 강인한 여성으로 변모하고, 처연하기만 했던 처녀귀신 '윌리'는 악령으로 부활한다.

수석 무용수 황혜민-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강미선-이동탁, 강미선과 솔리스트 강민우 세 커플이 출연한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는 1만∼10만원. 문의 ☎ 02-580-1300.



◇ '디토 페스티벌'은 계속된다…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세레나데'

지난 주말 막을 올린 '디토 페스티벌'이 이번 주말에도 이어진다.

'앙상블 디토'와 그 친구들이 꾸미는 이 축제의 올해 주제는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 곧 '슈베르트의 밤'이다.

31세에 요절한 천재, 슈베르트와 그 친구들이 매일 저녁 모여 음악을 연주하고 시를 읊으며 청춘을 노래한 바로 그 모임의 이름으로, 슈베르트의 다양한 작품을 연주한다.

이번 주말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무대, '세레나데'다.

'들장미', '백조의 노래', '음악에' 등 슈베르트의 가곡을 현악오중주와 연주한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D장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도 들려준다.

공연은 13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관람료는 4만∼6만원. 문의 ☎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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