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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노 요코와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AP=연합뉴스) |
존 레넌 부인 오노 미국 첫 공공조형물 시카고에 설치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비틀스 멤버 존 레넌(1940-1980)의 둘째 부인이자 전위예술가인 오노 요코(82)의 미국 내 첫 공공조형물이 시카고에 설치될 예정이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12일(현지시간) 오노와 함께 시카고 남부 잭슨공원에서 착공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실을 전했다.
'스카이 랜딩'(Sky Landing)이란 제목이 붙은 오노의 조형물은 잭슨공원 내 '피닉스 정원'에 세워질 계획이다.
이매뉴얼 시장은 "오노의 작품이 미국의 공공장소에 영구적으로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오노는 "종교적 모임이나 묵상을 위한 장소가 되도록 설계했다"며 "하늘이 이곳으로 내려와 모든 것을 평온하게 해주기 바란다. '하늘'에서 느끼는 '치료'의 측면을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잭슨공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건립 예상지 2곳 중 한 곳이다.
오바마 재단은 지난달 시카고에 대통령 기념관을 짓기로 확정했으며, 건립 주체로 선정된 시카고대학 측은 캠퍼스 서편의 워싱턴공원과 캠퍼스 동편 미시간호변의 잭슨공원 2곳을 부지로 제안한 상태다.
시카고 트리뷴은 "'피닉스 정원'은 오바마 기념관 건물 예상 입지의 바로 북쪽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곳은 시카고 만국박람회 때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설치한 '피닉스 파빌리온'이 있던 자리이기도 하다.
이매뉴얼 시장은 "오노의 조형물은 '동·서양 협력의 상징'으로 계승될 것"이라며 "시카고 남부에 새로운 문화 부흥을 불러오고, 잭슨공원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노는 비틀스 해체의 원인이 됐다는 이유로 팬들의 미움을 샀으나, 개성과 관점이 뚜렷하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의 행위예술·설치미술 작품들은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오노의 작품 '스카이 랜딩'은 내년 6월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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