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의료기관 음압병실 어떻게 운영되나
국가지정 음압병실 8병상에 5명 수용 가능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지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 3명이 잇따라 나오면서 도내 음압병실의 수용 능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1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국가지정 음압병실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치료병원인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두 곳으로, 각각 5병상과 3병상이 있다.
전북대병원은 병상이 5개지만 1인실 1개와 4인실 1개이다. 메르스 환자는 병실당 1명만 수용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전북대병원이 수용할 수 있는 환자 수는 2명에 불과하다.
원광대병원은 일반 중환자실 안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음압병실을 운영하고 있다. 원광대병원 음압병실은 총 3병상으로 각각 1인실 3개로 운영돼 최대 3명까지 메르스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
원광대병원은 중환자실 안에 음압병실이 있어 일반 중환자실과 음압병실 의료진이 출입구를 함께 사용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원광대병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르스 치료병원으로 선정되기 전인 지난 11일 일반 중환자실과 음압병실을 완벽히 분리하기 위한 내부 시설 공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원광대병원 음압병실은 일반 중환자실과 별도의 출입구를 내고 음압병실 내부에도 화장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지난 10일 전주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12번 환자(63)는 이러한 원광대병원의 준비 작업이 끝난 뒤 전북의 한 격리병원에 있다가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국가지정 음압병실 외에도 전북지역에는 의료기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음압병실이 36병상이 있다.
의료기관별로는 원광대병원 11병상, 전주예수병원 4병상, 군산의료원 5병상, 남원의료원 16병상 등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환자가 발생하는 대로 시설이 잘 갖춰진 국가지정 음압병실에 수용하고 있다"며 "추가로 환자가 발생해도 아직 음압병실에는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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