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남중국해 문제 놓고 평행선 달려(종합2보)

편집부 / 2015-06-12 18:01:31
미국 "인공섬 중단해야"…중국 "해상공중 군사활동 줄여야"


미·중, 남중국해 문제 놓고 평행선 달려(종합2보)

미국 "인공섬 중단해야"…중국 "해상공중 군사활동 줄여야"



(워싱턴·베이징=연합뉴스) 김세진 홍제성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국방분야 수뇌부가 남중국해 인공섬 문제 등 갈등 현안에 대해 여전한 견해차를 노출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판창룽(范長龍)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비롯한 중국군 방문단과 만나 남중국해 인공섬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국 고위관리들은 미중 관계의 중요성과 협력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영유권 분쟁이 치열한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는 갈등 국면을 이어갔다.

미국 국방부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건설 중인 인공섬을 비롯한 이 지역 안보 문제와 미·중 양국간 군사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면담 후 성명을 내고 "카터 장관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재확인하고, 모든 당사국이 영유권 주장과 추가 무장을 중단하고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 해결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판창룽 부주석은 이에 대해 "남중국해 도서와 인근 해역은 중국의 영토로 중국땅에 군사 방어시설을 배치하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면서 "미국 측이 '어느 한쪽편에 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남중국해에서의 해상·공중 군사활동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판 부주석은 "멀리 보면 풍랑이 작은 것을 알 수 있고 위에서 보면 파도가 잔잔하다는 것을 안다"는 문구를 거론하며 "남중국해 문제는 양국관계에서의 하나의 에피소드에 불과하다"며 양국이 멀리 바라보고 국제 및 지역 문제 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터 국방장관과 중국군 대표단은 면담 이후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고, 미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중국 측이 이번 방문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지나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일대에서 대규모 인공섬을 조성하며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중단을 촉구하며 정찰과 초계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했고 중국은 미국이 중간에서 간섭해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물론 일본도 남중국해에 대한 개입 수위를 높이고 있어 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측의 최근 동향에 대해 "엄중한 우려와 분개를 표시하며 수차례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남중국해 당사국이 아닌 일본은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판 부주석을 비롯한 중국군 방문단은 미국에 이어 쿠바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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