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메르스 사태로 3軍 참모총장 만찬 연기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김진태 검찰총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상황 때문에 충남 계룡대를 방문해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만나기로 했던 일정을 연기했다.
대검찰청은 김 총장이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충남 서산의 공군비행단을 위문 방문하고 인근에 있는 군 참모총장을 만나기로 했던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주말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각 부처 장·차관을 중심으로 일제히 현장 방문에 나서기로 하는 등 총력대응 하는 상황에서 군부대를 방문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당초 13일 공군비행단을 위문 방문한 뒤 3군 참모총장과 만찬을 하기로 했다.
검찰총장이 각 군 참모총장을 개별적으로 만난 적은 있지만 한꺼번에 3군 참모총장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표면적으로는 위문 방문이지만 최근 수사가 진행 중인 방위사업비리와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김 총장이 그간 육군과 해군은 위문 방문을 했지만 공군만 찾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공군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고, 계룡대가 가까우니 평소 안면이 있는 분들을 만나고 오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지만, 방산비리 수사에 관한 이해를 구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많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방산비리 수사가 진행 중인데 검찰총장이 참모총장들을 만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왔다.
대검은 메르스 사태 추이를 봐가면서 다시 일정을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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