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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코이카에서 열린 수료식 장면. 사진 왼쪽부터 하트 위그 주몽골GIZ 사무소장,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 소구 세덴푼삭 연수단 대표, 강볼드 주한몽골대사.<<코이카 제공>> |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은 내 것"…몽골 선수들 각오
코이카-獨GIZ 지원으로 한국서 2주간 집중 훈련받아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오는 8월 브라질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은 내 것입니다."
지난달 말 2주 일정으로 한국에 이른바 '기능연마 전지훈련'을 왔던 국제기능올림픽 몽골 국가대표 선수단의 금메달 획득 의지는 대단했다.
몽골은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독일 원조기관 GIZ의 지원으로 올해 8월 11∼16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에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한다.
출전에 앞서 몽골은 목공·선반·전기·용접·타일·조적 등 6개 분야에 각 1명, 지도자 각 1명 등으로 구성된 연수단을 지난달 말 보냈다. 1971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이 올림픽에서 한국은 23회 가운데 18회 종합우승을 거뒀다. 선수들은 그야말로 '금메달 싹쓸이'의 경험을 한 한국에서 한 수 배워 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품고 왔다.
이들은 2주 동안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전문기술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12일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코이카 개발협력역사관에서 열린 수료식은 출전 선수들의 각오를 다지고 확인하는 자리였다.
현지 기술대학에 다니는 용접분야의 칸수스 르카바수렌 씨는 "2주간 연수를 잘 받았다. 도움 준 한국에 감사하다. 흥미롭고 유익한 과정이었다"며 "이번 연수를 토대로 브라질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타일분야의 문군샤이 밧에르덴(여) 씨는 "역시 한국의 기술은 한 수 위였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며 "이번 연수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브라질에서 더 나은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선수들과 함께 온 지도자들의 금메달 열망도 강했다. 이번 한국행을 이끈 소구 세덴푼삭 산림산업협회 회장(목공분야 지도자)은 "한국의 금메달 노하우를 전수했다. 남은 두 달 동안 더 노력해 최소한 메달을 획득하도록 갈고 닦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수료식에는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 강볼드 주한몽골대사, 휘젤-뢰슬레 주한독일대사관 서기관 등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은 불과 5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독일로부터 원조를 받던 나라로, '한독 부산직업훈련원'(현재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창원기능대학'(현재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등이 독일의 원조를 통해 지어졌다"며 "한국이 이러한 기술협력을 토대로 이제는 원조수혜국에서 벗어나 함께 원조를 제공하는 파트너가 돼 국제사회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강볼드 대사는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몽골에 뛰어난 기술 숙련자를 배출하게 돼 아주 즐겁다"며 "이번 연수에서 배운 대로 실전에서도 실력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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