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볼 만한 곳: 제주권>
초여름 휴양림 '힐링'…"메르스 청정지역이지만 조심은 해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번 주말(13∼14일) 제주지역은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눈부신 신록이 가득한 초여름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제주의 휴양림을 찾아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보자.
제주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지만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예방 수칙을 제대로 알고 실천해야 한다.
특히 공항이나 항구 방면을 찾을 일이 있을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거나 손세정제를 활용하는 게 팁이다.
◇ 구름 많음…"야외활동 좋아요"
토요일인 13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3도, 낮 최고기온은 24∼28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4일에도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1도, 낮 최고기온은 25∼28도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0.5∼2m 높이로 일겠다.
◇ 초여름 휴양림서 즐기는 '힐링'
여름의 길목에 접어든 이번 주말 청정 제주의 휴양림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힐링하는 건 어떨까.
제주의 대표적인 휴양림으로는 제주시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이하 절물)을 꼽을 수 있다.
절물에는 삼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힐링 물질인 피톤치드를 한껏 뿜어내며 소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 등의 나무도 곳곳에 자리해 있다. 운이 좋으면 한라산에서 내려온 노루가 수풀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무더운 여름에도 절물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피서하기에 그만이다.
절물 산책로는 큰 경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히 걸을 수 있다. 천천히 걸어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 등산로도 자연을 느끼며 걷기 좋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어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절물에서 삼림욕을 즐기기에 가장 알맞은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2시라고 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2011년 조사한 결과 이 시간대에 피톤치드 농도가 가장 짙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역시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숲이다.
사시사철 푸른 모습을 유지하는 비자림은 탐방로 주변에 나이 500∼800년의 비자나무 2천800여 그루 등이 들어서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탐방로에는 건강에 좋은 제주의 화산석 부스러기인 송이가 깔렸다.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울창한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천년의 비자나무'라 불리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수령 820년 이상)와 두 그루가 붙어 한 몸으로 자란 '연리목'은 빠뜨리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제주시 조천읍의 돌문화공원 교래자연휴양림에서는 '제주의 허파' 곶자왈 지역에 조성된 생태체험로와 산책로를 걸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교래자연휴양림은 원시림인 '곶자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형적인 낙엽활엽수 지대다. 팽나무ㆍ서어나무ㆍ산딸나무ㆍ졸참나무림 등 낙엽활엽수와 후박나무ㆍ꽝꽝나무 등 상록활엽수, 고사리 등 양치식물이 자라고 있다.
산책로 일부 구간에는 1940년대 산전(山田)을 일궜던 터와 1970년대 이전까지 숯을 만들었던 가마터가 온전히 남아있다.
서귀포시 표선면의 붉은오름 자연휴양림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붉은오름 휴양림은 4.3㏊ 규모로 초가지붕 모양의 산림문화휴양관 1동 7실, 숲속의 집 8동 11실을 갖추고 있다. 생태연못, 물과 바람의 광장, 상잣성 숲길 3.2㎞, 건강등반로 1.7㎞, 어우렁더우렁 숲길 0.35㎞ 등도 준비돼 있다.
붉은오름은 화산체인 오름을 구성하는 흙이 붉은색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569m의 오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주변 오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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