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자물쇠 채워진 세이브더칠드런 이슬라마바드 지부 출입문 (EPA=연합뉴스) |
파키스탄, '국익 반대' 세이브더칠드런 지부 폐쇄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파키스탄 당국이 국익 침해를 이유로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이슬라마바드 지부를 폐쇄했다.
파키스탄 관리들은 11일(현지시간) 경찰을 대동하고서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지부를 찾아 자물쇠로 출입문을 폐쇄했다.
이들 관리는 세이브더칠드런 지부의 외국인 직원들에게 15일내 각자 본국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
고위 관리인 캄란 치마는 "정부 지시로 폐쇄조치를 했다"면서 "지시 배경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관한 내무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내무부의 한 관리는 "오랫동안 그들의 활동을 지켜봤다"면서 "그들은 국익에 반하는 일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이브더칠드런 본부의 한 대변인은 "이슬라마바드 지부에 대한 아무런 사전경고도 없이 이번 조치가 취해졌다"며 "이번 조치에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부가 그동안 파키스탄 정부 부처들과 밀접히 협력하면서 활동해왔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에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찾고자 이용했다는 파키스탄인 의사 샤킬 아프리디가 세이브더칠드런과 관련 있다는 파키스탄 정보기관 보고서가 2012년 나온 바 있다.
이후 파키스탄 정부는 국제 구호단체들이 간첩활동의 보호막 구실을 한다는 이유로 강경책을 펴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아프리디나 CIA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문제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외국인 직원들은 모두 출국조치 됐다면서 현재 파키스탄에는 현지인 직원 1천200명만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