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CTBTO, 북한에 핵실험금지조약 서명 촉구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오는22일부터 북한 핵실험 탐지와 관련한 국제 토론회를 열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CTBTO 대변인실 관계자는 1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오는 22~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원국 정부 관계자와 핵실험 탐지 전문가 등 75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그는 "토론회 발표 주제에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국제사회 탐지시설의 확대가 포함됐다"면서 "아울러 북한을 비롯한 비서명 국가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도 채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서명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해 조약이 국제법으로 발효되기 위해 넘어야 하는 남은 과제들을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구와 연계된 관측소와 실험실이 전세계 200곳에 이른다"면서 "지구상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 여부도 몇분만에 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유엔이 지난 1996년 핵실험을 막으려 만든 국제사회 감시기구로, 전세계 18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조약에 서명하지 않은 상태다.
북한은 앞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1985년 가입했지만 2003년 탈퇴했고, 이어 2006년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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