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격리 검사자 98명…한국발 여행객이 93%
홍콩, 한국발 여행객 43명 추가 격리검사
42명 음성 반응·1명 결과 기다려
나흘간 격리 검사자 98명…한국발 여행객이 93%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보건당국이 지난 10일 정오(현지시간) 이후 24시간 동안 한국발 여행객 43명을 추가로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 격리 검사를 시행했다.
12일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한국발 여행객 43명과 아랍에미리트(UAE)발 여행객 3명 등 46명이 발열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된 채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다.
이 가운데 45명은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한국발 여행객 한 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홍콩 당국이 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 지난 8일 이후 나흘간 격리 검사를 받은 여행객은 98명으로 늘었다. 이 중 한국발 여행객은 91명으로 약 93%를 차지했다.
홍콩 당국은 발열 등 증세를 보이는 한국발 여행객을 전원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해 병원에서 격리 검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홍콩에서 검사를 받은 이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메르스를 '신(新)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표현하는 홍콩 언론은 한국 내 메르스 환자 사망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등 확산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언론은 서울 모 대학에서 유학 중인 홍콩 대학생 2명이 마스크를 쓴 채 강의를 듣다가 강의실에서 쫓겨났고 교수로부터 홍콩이 사스의 발원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내용 등을 주요 기사로 전했다.
일부 홍콩 누리꾼은 인터넷에서 제기된 홍콩 내 메르스 확진자 발생설이 뜬 소문이라는 것이 확인된 이후로도 해당 병원을 피하라는 글을 게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 보건당국은 전염병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불법 행위이며 필요시 경찰이 조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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