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남부서도 반군에 잇따라 패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시리아 동부와 북부에서 지하드(이슬람 성전) 그룹에 패퇴한 정부군이 남부에서도 이른바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에 잇따라 군기지를 빼앗기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11일(현지시간) FSA 소속인 남부전선이 이날 남부 스웨이다 주의 알탈라 공군기지의 일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SOHR는 이 공군기지는 정부군이 다라와 다마스쿠스 지역에 공습할 때 활용하는 기지라고 전했다.
남부전선의 에삼 알라예스 대변인은 AFP 통신에 "남부전선이 알탈라를 해방시켰으며 남은 정부군을 해치우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웨이다 주지사는 시리아 국영TV와 인터뷰에서 반군이 알탈라 기지를 점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남부전선은 이슬람주의 반군과 연합해 지난 9일에는 다라 주의 정부군 52연대 기지를 장악했다.
SOHR는 52연대 기지의 정부군들이 10㎞ 정도 떨어진 알탈라 기지로 퇴각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반군 활동가들은 또 남부전선이 이날 다라에서 23㎜ 대공포로 정부군의 미그 전투기를 격추했다며 관련 사진들을 트위터에 올렸다.
시리아 국영TV도 전투기가 추락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군은 최근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JN)이 주도한 반군 연합체인 '제이쉬 알파트흐'(정복군)와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북부와 동부의 요충지를 빼앗기는 등 전력과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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