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반시리아 구호 물결…정부군 '통폭탄'에 비난 쏟아져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중동지역 온라인에서 '우리는 어린이, 당신은 통폭탄(barrel bomb)'라는 해시태그를 단 반(反)시리아 정부 구호가 물결치고 있다고 영국 방송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수천명의 민간인 희생자를 낳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의 '통폭탄' 공격을 향한 분노의 표출이다.
이 폭탄은 드럼통에 폭약과 쇠붙이 등을 넣어 만들어 헬기에서 공중 투하한다.
특히 시리아 정부군은 민간인 지역에서 무차별적으로 통폭탄을 떨어뜨리면서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때때로 통폭탄에 염소가스를 넣기도 한다고 반군은 비난하고 있다.
최근에도 시리아 정부군은 2대 도시 알레포에서 '통폭탄'으로 공격해 민간인 70여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알바브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는 시장에 통폭탄이 떨어져 많은 사망자들을 냈다고SOHR은 덧붙였다.
이 해시태그가 중동지역에서 아사드 정권을 거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 트윗을 처음 시작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 마흐무드 오와이머는 BBC에 시리아인들의 고통이 지난해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을 상기시킨다면서 "4년간 계속되고 끝도 안 보이는 시리아 전쟁에 가슴아프다. 누구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해시태그에 붙은 5천개의 트윗 가운데 절반 정도는 레바논에서 한 것인데 이중 림 알-아유비는 희생당한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여 친구들과 함께 했다면서 "이 해시태그는 시리아 정부와 그의 추종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폭탄에 희생된 아이들의 사진들이 첨부된 해시태그들이 쿠웨이트 등 아랍국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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