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9∼10일 이틀새 메르스 확진환자 2명 발생
확진자와 같은 병원있던 화성시 공무원 2명도 자가격리조치
(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화성시는 9일과 10일 각 1명씩 총 2명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모두 서울에 있는 격리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시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팔탄면에 사는 시민 A(30대·여)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과 28일 남편 병간호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면서 14번 확진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 6일 향남 연세소아과에서 아들과 함께 진료를 받고 향남 태평양약국을 경유해 귀가했다.
시 방역대책본부는 당시 A씨와 접촉한 병원의사와 간호사, 약국 직원과 방문자, 환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모두 자가격리를 시켰다.
또 6일 A씨와 같은 연세소아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화성시청 공무원 2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조치했다. 이들은 다행히 메르스 증상이 발현되지는 않았다.
A씨는 지난 9일 새벽 1차 양성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10일 저녁 확진판정을 받았다.
앞서 9일에는 반송동에 사는 B(30대·여)씨가 메르스 확정판정을 받았다.
B씨는 15번 확진자와 같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병동에 입원해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아버지를 간호한 이력이 있어 자가격리상태에서 시의 모니터링 관리를 받아왔다.
B씨는 지난 5일 마스크를 착용한채 '속편한 내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국을 찾아간 뒤 자신의 자동차로 귀가해 자가격리상태로 지내오다 지난 7일 미열이 발생해 동탄보건지소를 찾아가 1차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이후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에서도 양성확정판정을 받았다.
B씨가 방문한 병원은 의사를 포함해 간호사와 환자 등 10명이 있었으며, 약국에서는 4명의 방문객과 약사 등 5명이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병원 의료진과 약국 접촉자 모두 마스크를 이중착용하고 있었고 B씨와 근접접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이들 모두를 가택격리조치했다.
시 방역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화성시 관내 거주자 중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2명이며 모니터링 대상자는 전일 기준 20명이 감소한 10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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