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 본격화…자동차 감산·광산실업 증가

편집부 / 2015-06-11 11:36:00

중국 경기둔화 본격화…자동차 감산·광산실업 증가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경기둔화 조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1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전날 충칭(重慶)에서 열린 세계자동차포럼에서 중국의 자동차 생산설비 과잉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동풍기차(東風汽車)의 부총경리 류웨이둥(劉衛東)은 올해 중국 자동차업체의 생산능력이 4천만대로 올해 예상되는 판매량보다 배나 많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자동차업체의 설비 이용률은 80%에 못미친다고 그는 밝혔다.

중국 브랜드 자동차 1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15개사가 설비이용률이 50%에 못미친다고 답했다.

중국 자동차산업이 급속히 조정기에 진입하면서 자동차업종의 성장속도가 올해 3%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심지어 0% 혹은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업체들의 이합집산이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류 부총경리는 "중국 자동차산업이 진정한 토너먼트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하지만 성장이 정체되는 변곡점에서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데 따라 외국 합자기업들도 조용히 감산을 진행중이다.

일기대중(一汽大衆), 상해통용(上海通用), 동풍일산(東風日産), 북경현대(北京現代) 등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감산을 진행중이다.

일기대중은 4월 생산량이 작년동기비 25%, 동풍일산은 20.9% 대폭 줄었다. 북경현대도 8.8% 생산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2020년까지 최소 20% 이상, 심지어 30% 까지 시장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소재 유럽기업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가 예상되고 있는데 40%의 기업들이 올해 감원 등의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주중유럽상공회의소는 보고서에서 향후 중국 경기를 낙관한 기업이 58%에 불과해 2011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 관련은 향후 2년간 경기를 낙관한 비율이 10%에 그쳤다.

조르그 부트케 주중유럽상공회의소 의장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인건비 상승, 외국기업 경쟁격화 등을 신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들었다.

중국 최대 석탄매장지역인 네이멍구(內蒙古)에서는 석탄광산 절반이 생산중단 혹은 감산 상황에 처하면서 광산 실업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석탄광산의 90% 이상이 이미 이윤을 내지 못하고 있거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둔화로 석탄수요가 줄고 누적된 과잉생산이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광산들이 전례 없는 생존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의 톤당 가격은 415위안(7만3천원)으로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광산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광부들의 임금을 평균 50% 가량 떨어뜨리고 있고 광부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광산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둔화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정책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은 올해 1∼4월 경제성장률과 산업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기준금리를 6개월 새 3차례 내리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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