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까지 마를라" 남한강 다슬기 싹쓸이 스쿠버족 '기승'(종합)

편집부 / 2015-06-11 11:52:43
하룻밤 새 24㎏ 채취 3명 적발…불법채취 블랙리스트 충주에만 40여명
건강 보양식으로 인기 많고 중국산보다 50% 비싸 돈벌이 유혹


"씨까지 마를라" 남한강 다슬기 싹쓸이 스쿠버족 '기승'(종합)

하룻밤 새 24㎏ 채취 3명 적발…불법채취 블랙리스트 충주에만 40여명

건강 보양식으로 인기 많고 중국산보다 50% 비싸 돈벌이 유혹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충북 충주시는 지난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남한강에서 불법 어업행위 단속을 벌여 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다슬기를 대량 채취한 김모 씨 등 3명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씨 등 2명은 내수면어법상 금지된 잠수용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다슬기 17㎏을 채취했다 적발됐고, 전모 씨도 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다슬기 7㎏을 채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수면어업법에는 잠수용 스쿠버 장비, 동력 보트, 투망, 작살류 등을 이용한 어류 잡이가 금지돼 있으며, 적발되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잠수용 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다슬기를 잡으면 보통 5∼6시간 이뤄지는 한 번 작업에서 15∼20㎏가량 채취가 가능하다고 시는 전했다.

이렇게 잡힌 다슬기는 ㎏당 1만원 이상의 가격에 중간상에게 넘어간다.

충주시는 직업적으로 다슬기를 채취하는 사람이 관내에 4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들에게 스쿠버 장비를 빌려주거나 이들로부터 다슬기를 사들이는 행위, 전류를 이용한 불법 어업 행위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다슬기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수요가 많은 데다 국산과 중국산과의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다슬기는 간 기능을 활성화시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고 철분 함유량도 높아 빈혈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생물로 유통되는 국산 다슬기의 소매가는 1만5천원인 데 비해 중국산은 1만원 수준이다. 게다가 중국산은 수입되는 과정에서 신선도가 떨어져 주로 냉동이나 가공용으로 유통된다.

시 관계자는 "다슬기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현실적 여건 때문에 단속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불법 행위를 목격하는 시민들은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충주시는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다슬기를 비롯해 붕어, 쏘가리, 메기 등의 치어 방류 사업과 함께 생태계 교란 어종 퇴치 사업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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