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6년 전엔 돼지?'…신종플루 대유행
(서울=연합뉴스) 요즘 한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6년 전 전 세계는 신종플루(H1N1) 공포에 떨고 있었다.
당시엔 낙타 대신 돼지가 '고초'를 겪었다. 신종플루가 돼지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한때 '돼지 독감(SI)'으로 불렸기 때문.
일부 국가에선 신종플루 진원지인 멕시코와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한 것은 물론이고 여행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집트는 자국 내 돼지 30만∼35만 마리를 모두 도살하겠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하지만, 당시에도 신종플루와 돼지의 연관성은 논란거리였다.
신종플루는 2009년 초 멕시코에서 발병한 뒤 미국, 유럽, 아시아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확산 속도가 빠른데 놀란 나머지 그해 4월25일 '국제적 건강 위기'를 선포한 데 이어 6월11일 인플루엔자 경보의 최고 단계인 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을 선언했다. 1968년 홍콩 인플루엔자로 약 100만명이 숨진 뒤 41년 만이었다. 신종플루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었지만 확산세가 예상보다 빨리 주춤해지자 WHO는 2010년 8월10일 대유행 종료를 선언했다.
한국 등 각국은 치료에 쓰이는 타미플루와 백신을 확보하려고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가 나중에는 잉여 백신으로 골치를 앓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신종플루가 일반적인 독감일 뿐인데 WHO와 제약업계가 공포를 조장했다는 '음모론'이 나오기도 했다.
▲오늘의 소사(小史)
- 1898년 = 청나라 황제 광서제, 변법자강 선포
- 1923년 = 경성 무선전신국 발족
- 1979년 = 미국 영화배우 존 웨인 사망
- 1982년 = 영화 E.T 미국에서 최초 개봉
- 1991년 = 한양대, 남북 첫 야구 대결서 16대1 콜드게임승
- 2001년 =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파범 사형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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