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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진실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EPA/ALEXEY NIKOLSKY / RIA NOVOSTI / KREMLIN POOL MANDATORY CREDIT |
교황, 푸틴에 우크라 평화 위한 진실한 노력 촉구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진실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이탈리아 언론과 AP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티칸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푸틴 대통령이 50분간 만난 자리에서 주로 우크라이나와 소수 기독교인 이 박해를 받는 중동지역에 대화의 초점이 맞춰졌다며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대화 분위기를 재조성하고 모든 당사자가 민스크 협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푸틴 대통령에게 대화와 민스크 협정 준수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접근 허용의 필요성도 역설했다고 롬바르디 대변인은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애초 이날 오후 5시에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이 2013년 처음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50분 늦은 것처럼 이번에도 1시간 10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일정이 많이 지연됐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푸틴 대통령을 처음 만나 독일어로 환영한다고 인사말을 건넸고, 푸틴 대통령은 헤어질 때 "만나서 영광이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금색 실로 수놓아진 뜨개질로 만든 공예품을 선물하면서 "구소련시대 때 파괴됐다가 다시 지어진 산 살바토레 교회"라고 설명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의 메달을 건네면서 "이 평화의 천사 메달은 모든 전쟁을 억제하고 화합을 위한 대화를 하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미국은 외교채널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행동을 비난하는 서방을 지지해달라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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