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관광산업협회 "러 관광객 한국여행 취소 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여행객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동 국가들로의 여행을 취소하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 관광산업협회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리나 튜리나 협회 공보관은 "러시아 관광객들이 메르스와 관련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라는 관광청의 권고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관광업계에선 이 국가들로의 여행을 취소한 사례를 한 건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관광업자들도 아직 메르스에 대해 특별한 우려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고 튜리나는 덧붙였다.
서울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이날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한국에 거주하는 러시아 교민 가운데 메르스에 걸린 환자는 없다"면서 "대사관은 전염병 확산과 관련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광청(로스투리즘)은 앞서 8일 자국민에게 메르스 발병 위험이 있는 한국과 중동으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의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와 하바롭스크 국제공항에선 한국에서 오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열 감지장치로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 상태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바이칼 호수 인근 시베리아 도시 이르쿠츠크 공항도 오는 12일부터 한국발 승객 대상 설문조사와 체온 측정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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