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총재 "엔저 더 진행될 것 같지 않다"…파장일자 '진화'(종합)

편집부 / 2015-06-10 23:22:23
도쿄외환시장서 엔화 가치 급등


일본은행총재 "엔저 더 진행될 것 같지 않다"…파장일자 '진화'(종합)

도쿄외환시장서 엔화 가치 급등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이세원 특파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10일 지금의 엔화 약세(엔저)가 더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에 엔화 가치가 급등하는 등 시장이 출렁이자 구로다 총재는 진의가 왜곡됐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다 총재는 10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 답변을 통해 엔화의 종합적인 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을 놓고 볼 때 "상당히 엔저가 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실질실효환율이 여기까지 온 것으로 보아 여기서부터 더 엔저로 기우는 것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 펀더멘털리즘과 대응하는 (환율시세) 범위가 있어 그 범위에서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현재 엔화는 각국의 물가동향을 반영한 실질실효환율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구로다 총재 발언의 영향으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달러당 122엔대까지 급등했다.

일본 정부 측은 이후 구로다 총재가 발언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해명을 했다고 밝히며 진화를 시도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10일 오후 늦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지가 약간 왜곡돼 시장에 전달되고 말았다"는 구로다 총재의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마리 담당상은 경제재정자문회의 시작 전에 구로다 총재가 "나의 발언이 시장에 큰 변화를 주고 말았으나 전혀 그런 것을 생각하고 말한 것이 아니다"는 해명을 했다고 전했다.

아마리 담당상은 "그것은 '구로다 바주카포 3탄'이 아니다. (구로다 총재가) 명확하게 부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로다 총재의 발언으로 인한 엔화 가치 급등에 관해 우에노 다이사쿠(植野大作) 미쓰비시(三菱)UFJ모건스탠리 수석 환전략담당자는 "구로다 총재가 이 정도 확실하게 환의 방향감을 말한 것은 처음이다. 엔저 용인파로 여겨졌기 때문에 시장이 놀란 정도는 더욱 컸다"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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