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을 보내줘야 훈련을 시키지"

편집부 / 2015-06-10 16:00:46
이라크서 신병 못 구해 훈련과 작전에 차질


"훈련병을 보내줘야 훈련을 시키지"

이라크서 신병 못 구해 훈련과 작전에 차질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이라크 정부가 미군이 훈련을 담당하는 주요 훈련소에 1개월이 넘게 친정부 수니파 훈련병을 제공하지 않아 작전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The Hill)은 국방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미군이 훈련을 책임지는 이라크 내 5개 훈련소 가운데 하나인 서부 지역의 알 아사드 공군 기지가 이라크 정부로부터 지난 4∼6주 동안 훈련병을 충원하지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현재 미군이 이라크 정부로부터 받은 2천601명의 훈련병을 훈련하고 있지만, 알 아사드 기지는 예외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에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정부가 모병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이라크 일각에서는 훈련병보다 미군 교관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친정부 수니파는 IS와의 전투에 기꺼이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데도 필요성만큼 그들을 훈련병으로 규합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알 알사드 기지는 미군이 전적으로 이라크 정부로부터 친정부 수니파 훈련병을 충원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올해 초만 하더라도 300명가량의 해병대원을 포함한 미군 교관들이 다른 이라크 부대들을 훈련시켰다고 더힐은 전했다.

소식통은 훈련병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두 가지 이유에서라고 풀이했다. 우선 교통이 여의치 않아 훈련병 수송이 어렵고여러 정파가 이라크 중앙 정부에 참여한 데 따른 통치권 혼재 탓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전략 요충지인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州都)인 라마디 함락으로 위기감이 고조돼 라마디 탈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친정부 수니파 훈련병 양성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알 알사드 기지를 포함해 수도 바그다드 인근, 에르빌, 타지, 베스마야 등 이라크 내 5개 훈련소에서 모두 8천920명의 훈련병을 배출했다.

미군 교관 규모는 특수전부대 훈련소인 바그다드 인근 훈련소가 910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에르빌 훈련소(800명), 타지(630명)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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