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1티스푼 이상 '고염분' 메뉴에 경고표시 추진

편집부 / 2015-06-10 16:14:13


뉴욕시, 1티스푼 이상 '고염분' 메뉴에 경고표시 추진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보건당국이 하루 권장량이 넘는 고염분 음식 메뉴에 경고 딱지를 붙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시 위생국은 10일(현지시간) 모든 식당 체인에 하루 권장량 상한선인 2천300㎎ 이상의 나트륨을 함유한 음식 메뉴 옆에 소금통 모양의 경고 그림을 의무적으로 표기할 것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2천300㎎은 티스푼 1개 분량에 해당한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2천700㎎의 염분을 포함한 TGI프라이데이스의 '세서미 잭 치킨 스트립'과 같은 음식 메뉴에 경고 그림이 붙게 된다.







메리 트래비스 바세트 시 위생국장은 "사람들이 단일 메뉴에 얼마나 많은 소금이 들어있는지 알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 위험을 높여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중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인은 하루 평균 3천400㎎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으며, 10명 중 1명만이 권장량인 1개 티스푼 이하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보호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의 마이클 제이콥슨 사무총장은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음식과 관련한 최대의 건강 문제"라며 "뉴욕시는 섭취량을 낮추기 위해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반면 소금 유통업체와 외식 업계에서는 잘못된 지식에 근거한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로리 로먼 미국소금협회 회장은 "(뉴욕시의 기준은) 너무 낮다. 그대로 따른다면 오히려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라고 주장했고, 멜리사 플라이슈트 뉴욕주식당협회 회장은 "메뉴판에서 (각 메뉴의) 구성요소에 대한 경고 딱지가 음식 메뉴보다 더 많아질 판"이라고 비판했다.

뉴욕시는 이날 고염분 메뉴 경고표시를 정식으로 검토할지에 관한 투표를 거쳐 오는 9월 최종 도입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 통과되면 12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뉴욕시는 식당에서의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 식당 체인 메뉴에서의 칼로리 표기 의무화 등의 조치를 잇따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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