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크루즈선 부산입항 취소 잇따라

편집부 / 2015-06-10 15:22:17
다음 달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입항 여부 관심 집중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0일 부산항 영도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마리너 오프 더 시즈'(13만8천t)호 승객들이 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배와 감만부두에 입항한 '보이저 오프 드 시즈'(13만7천t)호의 승객들이 아예 육지에 내리지 않았다. 중화권 여행객 6천여 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우려해 부산시내 관광을 포기했다. 2015.6.10 ccho@yna.co.kr

'메르스 여파' 크루즈선 부산입항 취소 잇따라

다음 달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입항 여부 관심 집중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에서 승객을 내리지 않거나 기항을 아예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부산항 영도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마리너 오브 더 시즈'(Mariner of the Seas·13만8천t)호와 오전 9시 30분에 감만부두에 입항한 '보이저 오브 드 시즈'(Voyager of the Seas·13만7천t)호는 애초 계획과 달리 승객을 아예 육지에 내리지 않았다.

두 척의 크루즈선에는 뉴스킨사 중화권 포상관광단 6천여 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애초에는 태종대, 남포동, 해운대, 해동용궁사 등 관광지를 둘러보고 시내 면세점을 찾기로 했지만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부산시내 관광을 포기하고 배에서 대기하다가 오후에 부산항을 떠났다.

아예 부산항 기항을 취소하는 크루스선도 줄을 잇을 것으로 우려된다.

오는 13일 부산항을 찾기로 한 이탈리아 선적 '코스타 아틀란티가'(Costa Atlantica·8만5천t)호는 부산 입항을 취소하고 기항지를 일본 후쿠오카로 돌렸다.

다음 달 14일 영도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하기로 한 일본 국적의 '패시픽 비너스'(Pacific Venus·2만6천t)호도 입항을 취소했다고 부산항만공사는 밝혔다.

6월에 부산항에 입항 예정인 크루즈선은 12척, 7월에는 17척이다.

메르스 관련 보도가 외신을 타고 전해지면서 최근 부산항만공사와 부산관광공사 등에는 크루즈 입항 관련 문의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크루즈선 취소 문의가 줄을 이으면서 다음 달 초에 부산항을 찾을 예정인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박인 '퀀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호의 입항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배는 세계 2위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러비안크루즈 소속으로 크기는 16만7천800t에 이른다.

이 배의 입항이 관심을 끄는 것은 배의 수면 위 높이가 62.5m로 부산항대교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제한선(60m)를 초과, 교각 아래를 통과할 때 배 꼭대기에 있는 굴뚝(funnel)을 접고 입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 한 관계자는 "크루즈의 특성상 관광객들이 한 공간에 오래 함께 머무르기 때문에 메르스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현재 입항 취소 관련 문의가 많아 추가로 입항을 취소하는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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