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朴 대통령 방미 연기에 "당연한 결정"
심상정 "늦었지만 잘한일"…이석현 "방미 한달쯤 연기가 적절"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나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방문을 연기한 데 대해 온라인에서는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네이버에서 'jkl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누리꾼은 "(방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둘째치고 국가에 이런 중차대한 문제가 생기면 먼저 알아서 방미 취소하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edith8009'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트위터리안은 "대통령 방미 연기는 늦었지만 잘한 일"이라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조금 깨닫는 계기가 되고, 단지 지지율이나 임시방편으로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대통령 방미일정 연기 결정 잘했다"면서 "이제 대통령이 전면에 서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가 자원을 총동원해 메르스 퇴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네이버 누리꾼 'moyo****'은 "(메르스) 병원 공개도, 방미도, 국민이 분통에 터질 때까지 지켜보다 마지못해 하는 모습에 정말 신뢰가 남아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트위터 아이디 'kmh1492'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연기는 당연한 일인데 큰 결심한 것처럼 이야기하지 말라"면서 "대통령을 싫어하지 않았는데 이번 일(메르스 사태)로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초반에 메르스 사태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바람에 방미 연기를 자초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mlpj****'는 "(박근혜 대통령이) 초동 대처 때부터 전면에 나서서 진두지휘하다가 '이러이러한 이유로 방미를 미루기 불가피하오니 최경환 부총리에게 전권을 일임하고 다녀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했으면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방미 연기를 주장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트위터에서 "미일 동행 정세 속에 소외되면 안 되니 한미 정상회담을 너무 미룰 수는 없고 메르스 상황이 오래갈 것 같지 않으니 한 달쯤 연기가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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