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사 "남북러 협력 정체는 남북 불신 때문"

편집부 / 2015-06-10 14:41:40
"김정은 전승행사 불참, 북러 협력 영향 없어"

러 대사 "남북러 협력 정체는 남북 불신 때문"

"김정은 전승행사 불참, 북러 협력 영향 없어"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알렉산드르 안드레예비치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10일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이 정체돼 있는 것은 북한의 소극성 때문이 아니라 남북한 사이의 불신과 입장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티모닌 대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올해 초만 해도 남북한 지도자 모두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고 했지만 현재도 남북한 사이에는 군사적, 정치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세미나는 북한경제포럼(회장 조동호)과 한국교통연구원 공동 주최로 열렸다.

티모닌 대사는 이어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에서 어려운 문제는 파이프 라인이 군사분계선의 어느 지역을 넘어갈 것이냐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남북한간의 군사적 문제인 만큼 성사 여부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생필품과 식품분야의 러시아 중소기업들이 개성공단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러시아 정부도 남북러 3국의 협업구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 정부가 남북간 긴장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부임 직전 주북 대사를 지낸 티모닌 대사는 "남북러 3각 협력사업은 남북관계뿐 아니라 동북아지역 평화에도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라면서 "이 사업의 활성화는 북한 핵문제나 미사일문제 등 미해결 과제들을 푸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불참한 것과 관련, "북한이 대신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보내줘 이 문제가 양국 관계와 경제협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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