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휴업통계 1천547개→2천474개 '오락가락'
경기도 수치 잘못 집계했다가 정정소동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유치원과 학교의 휴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휴업 통계를 잘못 발표했다가 뒤늦게 바로잡는 소동을 빚었다.
교육부는 10일 오전 10시께 발표한 자료에서 휴업 중인 유치원과 학교가 전국적으로 1천547곳(오전 9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3시 집계한 2천208개보다 661개나 대폭 줄어든 수치다.
특히 경기도 내 휴업 유치원과 학교는 783곳으로 전날 1천431곳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밝힌 수치와 딴판이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기도 내에서 휴업 중인 유치원과 학교는 2천295곳이다.
교육부는 초등병설유치원을 초등에 포함했지만 경기도교육청은 따로 계산했다.
분류 방식이 다른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도 휴업 규모는 교육부가 처음 밝힌 숫자와 차이가 크다.
언론에서 수치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자 교육부는 첫 자료를 발표한 뒤 30분이 지나 부랴부랴 수정자료를 발표했다.
경기도의 휴업 유치원과 학교는 783개에서 1천710개로 바뀌었고 전국적인 수치도 1천547개에서 2천474개로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청 통계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있지만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메르스와 관련해 소통이 부족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휴업 유치원과 학교는 경기도 다음으로 서울이 345곳으로 많고 대전 210곳, 충남 88곳, 전북 88곳, 충북 29곳, 강원 3곳, 경남 1곳으로 파악됐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