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3천800년전 '카랄문명' 조각상 발굴
(리마 AFP=연합뉴스) 남미 페루에서 3천800여년전 고대 '카랄 문명'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조각상 3점이 발굴됐다고 페루 정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진흙으로 만들어진 조각상은 페루 북부의 고대 도시이자 고고학 유적지인 비차마의 한 건물에서 갈대 바구니에 들어 있는 것을 조사팀이 발견했다.
페루 문화부는 조각상이 건물을 지을때 거행하는 종교의식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각상 가운데 2점은 흰색, 검정색, 붉은색이 칠해진 남녀 나체상이며 정치권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조각상은 손가락이 28개이고 흰 얼굴에서 붉은 점이 칠해져 있으며 여성 사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팀은 이밖에 의류와 노랑, 파랑, 오렌지색 깃털에 덮여있는 진흙으로 만들어진 여성 얼굴 조각상도 발굴했다.
카랄 문명은 5천여년전 페루 수페 계곡을 중심으로 출현했으며 피라미드와 원형 극장을 포함해 인상깊은 건축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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