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이틀간 한국발 여행객 16명 격리 검사

편집부 / 2015-06-10 10:55:32
11명 음성·5명은 결과 기다려


홍콩, 이틀간 한국발 여행객 16명 격리 검사

11명 음성·5명은 결과 기다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 지난 8일(현지시간) 이후 병원에 격리돼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받은 한국발 여행객 수가 급증했다.

10일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이후 9일 정오까지 한국과 중동 여행 경력이 있는 19명이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돼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적 있는 여행객은 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일 격리돼 검사를 받은 4명의 4배에 달한다.

19명 중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한 여행객은 4명이며, 한 명은 한국과 두바이를 모두 방문했다.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 11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메르스 감염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한국을 방문한 5명은 병원에 격리된 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에서 격리 검사를 받는 한국발 여행객 수가 급증한 것은 홍콩 정부가 8일부터 메르스 대응 등급을 엄중으로 격상한 데 따른 것이다.

홍콩 정부는 그동안 발열과 호흡기 질환 등 증세를 보이는 여행객 중 한국 내 의료시설을 방문한 여행객을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간주해 격리 검사했지만, 8일부터는 발열 등 증세를 보이는 여행객이 한국을 다녀온 적 있으면 전원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하고 있다.

홍콩 보안국이 9일 한국에 대해 홍색(紅色) 여행 경보를 발령해 격리 검사를 받는 한국발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보건당국은 이들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홍콩 보건당국 관계자는 "메르스 대응 등급 격상 이후 병원에 격리돼 검사를 받는 여행객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격리 해제 여부와 시기 등은 메르스 감염 검사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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