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라크군 훈련병력 1천여명 증원 검토…안바르 배치

편집부 / 2015-06-10 09:56:42
친정부 수니파軍 훈련에 초점…오바마, 지상군 투입 부정적


미, 이라크군 훈련병력 1천여명 증원 검토…안바르 배치

친정부 수니파軍 훈련에 초점…오바마, 지상군 투입 부정적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미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라마디를 탈환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 병력 1천명을 추가 투입할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대령) 등 정부 관계자들은 라마디가 위치한 안바르 주에 새 군사훈련소를 세우는 방안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고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친정부 수니파 부족들의 군사 훈련을 목적으로 한 이 훈련소의 운영을 위해 500명에서 1천500명을 파견하는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 군사고문단은 모두 3천80명 규모다.







IS의 세력이 강한 안바르 주에 새 훈련소를 세운다는 계획은 주도(州都)인 라마디 탈환을 위한 지원과 압박의 강도를 올리겠다는 의도에서다.

특히 미 정부는 공개적으로 "싸울 의지가 없다"고 비난한 이라크 정부군 외에 친정부 수니파 부대를 새로 육성함으로써 반(反) IS 동맹군의 전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새 훈련소를 위한 추가 파병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그것은 적절한 생각이다.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건의했으며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 인원을 늘리면 아프가니스탄 등 다른 지역의 미군 활동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등에 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라마디 함락 후 제기되는 미 지상군의 이라크 투입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에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별도 회동을 한 뒤 "IS를 격퇴하기 위한 완벽한 전략은 아직 없다"며 이라크 군 훈련과 무장 지원 등에 대해서만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따라서 안바르 주에 추가 투입될 미군 병력도 군사훈련과 자문 등의 역할만 수행하고, IS와의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날 이스라엘로 향하면서 비행기에 동승한 취재진과 만나 "미국의 이라크 접근법에는 극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그들(이라크 정부군)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방법이 없을까'라는 게 오바마 대통령의 질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중동, 아프가니스탄, 한반도, 남중국해 등 전 세계에서 미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데도 오히려 국방 예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지상군 직접 투입의 장애 요소라고 설명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