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공항, 한국발 승객 대상 메르스 검역 강화

편집부 / 2015-06-09 19:05:25
"체온 측정, 설문 조사"…모스크바 공항은 아직 안해

러' 극동 공항, 한국발 승객 대상 메르스 검역 강화

"체온 측정, 설문 조사"…모스크바 공항은 아직 안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관련 한국으로의 여행 자제 권고령을 내린 러시아가 공항에서의 검역 조치 강화에도 나섰다.

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州)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 공항은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검역 조치를 강화했다.

현지 위생당국은 "한국에서 오는 모든 항공편 승객들을 대상으로 열 감지장치로 체온을 측정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지에는 비행 전 방문지와 환자의 상태 등을 묻는 질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즈노사할린스크와 인천 노선엔 국내 아시아나 항공과 러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 6편이 운항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할린 남부 코르사코프와 홀름스크, 쿠릴열도 등의 항구에서도 검역 강화 조치가 취해졌다고 사할린주 국가 주치의 타마라 틴은 설명했다.

그는 "체온이 높게 나온 승객은 격리실로 옮겨 원인을 확인할 때까지 머물게 할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아직 그런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 항공과 러시아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는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공항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대한항공과 러시아 항공을 포함해 모두 3차례의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는 바이칼 호수 인근 시베리아 도시 이르쿠츠크 공항도 오는 12일부터 한국발 승객 대상 설문조사와 체온 측정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역시 한국에서 오는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는 모스크바 공항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등은 메르스와 관련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지 항공사 관계자는 "검역 강화 조치가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취해진 것은 아니고 개별 공항 검역 당국의 요청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관광청(로스투리즘)은 전날 자국민에게 메르스 발병 위험이 있는 한국과 중동으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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