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장충단실내체육관 설계계획서(1953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
서울역사박물관, 건축가 고(故) 박학재 기증유물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은 11일부터 한양대 건축공학과 설립을 주도했던 건축가 고(故) 박학재(1917∼1981)의 유물들을 소개하는 박학재 기증유물 특별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박학재는 1942년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업학교(현 오사카공업대) 건축학과를 수료한 뒤 한양대 공대 교수를 지냈다. 서양건축사를 집대성한 '서양건축사 정론'과 '건축철학으로서의 의장론'을 펴냈다.
1959년 준공됐던 한양대 대강당과 부산 배정고등학교 등이 그의 작품이다. 또 1953년 김형걸과 함께 장충체육관을 설계하기도 했다. 그가 설계한 장충체육관은 시공 도중 재정난으로 공사가 중단됐고 이후 다른 사람의 설계로 1963년 준공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학재의 제자들이 2013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6천500여점의 유물 중 건축 관련 유물을 골라 소개한다.
800여점에 이르는 건축 도면 중 일부를 모형으로 제작해 소개한다. 한양대 대강당과 부산 배정고, 미완성된 건축물 중에는 장충체육관과 청수장호텔, 약수동 주택 등을 모형으로 볼 수 있다.
서양건축사정론 육필원고와 교정본, 서양건축사정론 초판본(1972년)과 증보판(1981년) 등도 볼 수 있다.
한양대 강의 당시의 육성과 사진도 공개된다.
전시는 8월16일까지 계속된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